7월 국내 주거용 건축 수주액, 지난해 비해 12.9% 줄어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 등 리스크로 하반기 감소 흐름 보일듯
건설사들의 국내 주택 수주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주거용 건축(주택) 수주액은 모두 3조 64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건설사들의 국내 주택 수주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주거용 건축(주택) 수주액은 모두 3조 64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7월의 9조 7098억 원과 비교하면 62.4%나 감소한 수치다. 7월 기준으로는 2018년 7월 3조 4358억 원 이후 6년 만에 최저치이며, 월별 기준으로는 2019년 8월 3조 3227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발주처별로 보면 민간 부문 주택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줄어든 3조 4104억 원에 그쳤다.
공공 부문 주택 수주는 2374억 원으로 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지난해 708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지만, 2년 전보다는 43.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주택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키기가 어렵고 주택 경기 하락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건설사들이 주택 수주를 기피하고 있어 이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도 크다고 분석했다.
주거용 건축과 비주거용 건축, 토목 등을 합한 7월 전체 국내 건설 수주액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늘긴 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는 "주거용·상업용 건물의 입주 물량 축소와 신규 착공이 위축된 영향으로 공사 물량 감소가 본격화되고 부동산 PF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 등이 리스크로 잠재해 있어 하반기 건설 투자는 감소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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