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부터 20일간 공개매수
목표치 대비 82.84% 지분 확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지분율 14.53%)를 확보했다. /뉴시스 |
[더팩트│황원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3세 경영 방향성을 한층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과 한화갤리러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해 2816만4783주(지분율 14.53%)를 확보했다. 이는 당초 공개매수 목표치(지분 17.54%)의 약 82.8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총 보유지분은 2.32%에서 16.85%까지 뛰었다.
앞서 김 부사장은 지난달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주(지분율 17.5%)를 주당 1600원에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직전 거래일 종가(1303원) 대비 23%, 한 달 평균 종가 대비 34% 높은 수치다. 다만, 이 같은 가격에도 차후 주가 상승여력에 대한 기대감에 목표치는 미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화갤러리아의 최대주주는 (주)한화로 지분 36.31%를 보유 중이다. 김 부사장은 2대 주주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3세 경영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항공우주·에너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 김 부사장이 유통·레저 부문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공개매수와 관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함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확립해 대상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