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 이벤트 및 트렌드 반영한 선물 추천으로 사용자 확대 노려
앱 기반 송금 및 결제 시장 경쟁력 강화에 최선
네이버페이의 마이 페이지에서 쇼핑 혜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오승혁 기자] 네이버페이가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백화점 등의 구매채널에서 온라인으로 플랫폼 이동한 선물 구매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지난 7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232만9342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6만5939명이 증가했다. 삼성월렛과 카카오페이에 이어 3위에 자리하며 지난 5월에 기록한 5위에서 두 계단 올라왔다.
스마트폰 접촉 결제를 지난 2015년 개시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월렛이 송금 및 결제 부문 최강자다. 앱 통계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해당 부문 집계에서 지난달 82.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NHN페이코와 경기지역화폐 순위를 역전한 네이버페이는 올해 추석에 펼친 송금 이벤트와 온오프라인 가맹점 포인트 적립 및 할인과 쇼핑 리스트 확대 등의 행보를 내년 설 등의 명절에도 지속해 영향력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선물 구매 및 송금이 급증해 '대목'으로 여겨지는 추석 명절을 겨냥해 지난 1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네이버페이를 통해 송금하면 최대 5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액과 관계 없이 네이버페이로 송금하면 자동으로 응모되고 'QR송금'이 처음인 사용자들에게는 최대 1000포인트 혜택을 추가 지급한다.
업계에서는 용돈 지급 등의 이유로 송금이 활발해지는 추석 시기에 네이버페이가 해당 이벤트를 통해 가능한 많은 신규 사용자를 모으고자 한다고 파악한다. 계좌번호 입력 없이 QR코드를 찍으면 송금이 가능한 QR송금은 한 번 경험하면 이후에도 계속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네이버페이는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고물가 여파가 물가 부담을 높인 상황에서 추석을 '행복한 한가위'가 아니라 '부담'으로 다가오는 사용자들의 추석 선물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10개 업종, 약 80개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포인트 적립 및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코레일, 면세점, 영화관 등 명절에 방문객이 급증하는 곳 위주로 협업했다.
또한 네이버페이 내 사용자별 맞춤 페이지를 통해 추석 명절에 적절한 쇼핑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선물 선택지는 늘리고 선택에 대한 부담은 낮췄다.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 보는 'DIY 랭킹'인 '별별랭킹' 페이지에서 지역, 성별, 연령, 상품 카테고리 등을 고르면 일일 또는 주간 순위를 보여준다. 이어 선물샵과 기획전, 오늘의 베스트 등의 탭에서도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한 검색 결과를 제시해 사용자의 구매를 돕는다.
네이버페이의 30대 베스트 구매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우 선물 세트가 1위부터 5위에 모두 올랐다. /오승혁 기자 |
기자의 정보를 토대로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많이 산 전체 상품 베스트를 살펴보니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1위와 3위에 모두 '한우 선물 세트'가 자리했다. 30대 남성이 많이 구매한 상품에서도 한우, 홍삼, 배, 영양제, 굴비 등의 추석 선물 세트가 탑10 안에 올랐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4년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약 7명은 '추석 명절 선물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20~30대는 온라인, 50대 이상은 전통시장을 선호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유명 호텔 체인들이 해당 브랜드만의 '맞춤 선물'을 출시하고, 식음료를 비롯한 여러 유통 기업들이 명절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네이버페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