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ESG 이론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도 수행
지난 11일 경상대에서 포스코엠텍 담당임원이 지속가능경영 특강을 진행하는 모습. /포스코그룹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과 ESG' 교과목을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과목은 202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까지 4년째 운영 중으로 2024년 2학기에는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서강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순천대 △울산대 △중앙대 △포스텍 △한양대(가나다순) 등 11개 학교에 개설했다.
특히 교육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경북대, 경상국립대, 순천대, 울산대, 포스텍 등 5개 대학에도 개설하며 글로컬대학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올해에는 1학기 300여명, 2학기 400여명 등 총 700여명이 수료할 것으로 예상돼 2학기까지 포함해 누적 23개 대학, 17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과목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각 대학별로 계열사를 매칭해 지속가능경영 전담조직 실무자의 멘토링과 특강, 학습자료 등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경북대는 포스코퓨처엠이, 경상대는 포스코엠텍이, 순천대는 포스코DX이 해당 수업을 돕는다.
지속가능경영 과목은 학생들의 개념·이론 습득뿐만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과 실천 역량 함양을 위해 기업 경영상의 실제 이슈들을 함께 나누고 대안을 제시하는 PBL(Problem·Project-Based Learning)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찾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수업에서 배운 개념과 이론들을 직접 프로젝트로 구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수·학생들로부터 높은 흥미도와 만족도를 보이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11월 말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 대학생·교과목 참여 교수진·사업회사 멘토들을 초청해 '포스코 ESG 레벨업그라운드' 발표대회를 열고 대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지속가능경영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올 1학기 수업에 참여했던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차주은 학생은 "이론 위주의 수업에서는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음을 느꼈는데, 현직에 있는 멘토사원들과 함께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벨업그라운드에서 제안된 우수 아이디어는 포스코그룹 사업회사들의 지속가능경영 실천 관련 사업에 반영되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스코DX는 지난해 1학기 포스텍 학생들이 제안했던 'AI 기반 산림화재방재시스템' 아이디어를 현재 국내 국립공원에 적용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프로그램 설치 등을 통해 경주 국립공원의 산불 위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컬대학을 포함한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 과목을 운영하며 산학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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