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업계 1위 업비트 제치고 첫 점검 대상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진행하는 첫 현장검사 대상으로 빗썸을 선정했다. /빗썸 |
[더팩트│황원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시행 이후 진행하는 첫 현장검사 대상으로 빗썸을 선정했다. 국내 점유율 1위 거래소인 업비트를 제치고 빗썸이 선정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가상자산법 조기 안착을 위한 원화마켓거래소 첫 현장검사 대상으로 빗썸을 선정하고 업체 측에 통보했다.
빗썸이 첫 번째 검사 대상이 된 이유로는 어베일 사건이 꼽힌다. 앞서 빗썸에서는 지난 7월 어베일 등 일부 가상자산 가격이 상장 직후 급등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어베일은 상장일 236원에서 3500원까지 1000% 이상 폭등했다가 하루 새 80%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인플루언서가 가격을 일부러 띄우고 투자자에게 물량을 떠넘겼다는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거래소인 빗썸도 감시·관리 소홀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사업자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빗썸을 첫 현장검사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통해 △이용자 자산 보관·관리 규제 준수 여부 △기타 법무상 의무 이행의 적정성 △시장 자율규제 준수 및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연내 추가로 원화마켓 거래소, 코인마켓 거래소 3사, 지갑·보관업자 1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 제보와 민원을 통해 제기되는 주요 위법 혐의에 대해서는 테마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