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 초반 6만4800원까지 내려
11일 삼성전자는 장 초반 6만4800원까지 떨어지며 전날에 이어 연저점을 경신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삼성전자가 증권가의 목표 하향 속에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6200원) 대비 1.51%(1000원) 내린 6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6만48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날에도 6만6000원까지 밀리며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간밤 엔비디아(1.53%)의 강세에도 이날 미국 대선 TV 토론회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추정 매출액은 7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83조3000억원, 영업이익 13조3000억원)를 각각 5%, 23% 밑돌 것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2분기 10조4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다"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보유 재고가 다시 13~14주로 증가함에 따라 디램, 낸드 모두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어들고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 또한 한자리 수로 제한될 것이다. 반도체(DS) 부문의 PS(Profit Sharing) 충당금이 일시에 반영돼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3분기 감익의 원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KB증권은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26.92% 하향했고, 메리츠증권 역시 목표가를 10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현대차증권도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DB금융투자 역시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