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자연어 인식 우선 강화…가전 간 연결이 핵심 전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참석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소비자 기대치의 60~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매우 높지만, 아직 삼성의 AI 기술력이 기대치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어 60~7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AI 기술 수준이 어디까지 와있느냐는 질문에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매우 높지만, 아직 제품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삼성의 AI 기술은 아직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AI 기술에 대한 눈높이는 매우 높지만 빅스비 음성인식, 거대언어모델(LLM)도 16개국 밖에 안되고 있어 더 확장시켜야 한다"며 "AI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보안'과 '자연어 인식'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하며, 이 두 가지가 되면 소비자 눈높이의 60~7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한 부회장은 삼성 가전 간 연결을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각 제품의 스펙(세부사양)보다 가전 연결로 집안에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이번 IFA는 제품 중심이 아닌, 스마트싱스(가전 연결 플랫폼) 등 경험 중심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가전 연결 경험을 실사용 사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 가전은 경험 위주로 갈 것인 만큼 앞으로 '세계 최초' 등의 제품 발표는 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의 진척 현황에 대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M&A를 보고 있다"며 "미래 산업을 들여다보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M&A는 필수적인 것이고 지속적으로 큰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M&A는 많은 부분이 진척됐다. 조만간 주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