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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HD현대일렉트릭, 우호적 시장 환경에 '재무 안정성'도 최고 수준
입력: 2024.09.06 11:28 / 수정: 2024.09.06 11:28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달성
3대 신평사 모두 신용등급 '상향조정'


HD현대일렉트릭이 높은 실적을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이 상승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이 높은 실적을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이 상승하고 있다. /HD현대

[더팩트 | 김태환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전력망 산업 호황으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황 호조에 따른 외형 확대와 더불어 전력기기 부문의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며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3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051억원)과 비교해 약 322%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152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우수한 영업이익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우호적인 수주환경이 조성된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전력연구소(EPRI)에 따르면 대표적인 생성형 AI 모델인 챗GPT에서 검색을 한 번 할 때마다 2.9와트시(Wh)의 전력을 사용한다. 이는 구글 검색을 한 번 할 때 사용되는 전력은 약 0.3Wh와 비교해 10배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량은 340TWh(테라와트시)로, 신형 원자력 발전소 1기가 1.4GWh(기가와트시)를 생산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원전 약 2만1250개 분량이다. 이 때문에 발전설비 증설과 더불어 전기를 운송할 수 있도록 전선과 변압기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게 되는데, 초고압변압기를 제대로 생산하는 국가는 독일과 한국 두 곳뿐이다. HD현대일렉트릭으로서는 최적의 수주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기전자 부문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반기 누적 수출 물량은 1조2010억원으로 지난해(1조7927억원)의 67%를 달성했으며, 지난 2022년(1조2156억원) 전체 매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 19.7%로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우호적인 수주 환경과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수익구조 다변화로 인해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자체 수익 기반 다변화를 통한 실질현금창출력 개선과 더불어 자회사 보유지분을 활용한 재무융통성 제고,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월 말 HD현대일렉트릭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3월 말 HD현대일렉트릭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다만 올해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해서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전망으로 매출 8520억원, 영업이익 1526억원, 영업이익률 17.9%를 예상하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 -1%, 영업이익 -10%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례적으로 매출이 집중됐고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원화강세로 환 손실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2025년부터는 수주잔고 증가 영향이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북미, 중동, 유럽 시장 등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호황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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