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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 '김병준 고문 퇴진 요구'…류진 한경협 회장 "다 잘될 것"
입력: 2024.09.04 10:06 / 수정: 2024.09.04 10:06

이찬희, 尹 인수위 출신 김병준 퇴진 간접 언급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측의 김병준 고문 퇴진 요구와 관련해 잘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새롬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측의 김병준 고문 퇴진 요구와 관련해 "잘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측의 김병준 고문 퇴진 요구와 관련해 "잘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류 회장은 4일 오전 8시 28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삼성 준감위 측의 김병준 고문 퇴진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다 잘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지난달 26일 정기회의를 마치고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는 관계사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그룹이 한경협에 재가입한 지 약 1년 만에 납부를 사실상 승인했다.

다만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을 지낸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정기회의 전 "한경협이 정경유착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됐는지 근본적으로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내고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고문으로 활동하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퇴진이 필요하다고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상한데 임기 후에도 계속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날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이 회비를 납부한 것에 "회비를 내주셔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정경유착을 근절할 복안을 묻는 말에는 "저희는 (정경유착이) 없다. 윤리위원회가 있으니까 그것을 통해 (방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일본 등 3국 정재계 주요 리더가 모여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 TED는 이날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국제적인 유력 싱크탱크 공동주관으로 진행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공화당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등이 자리했다.

일본은 토요타와 덴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3국 민간·정부 협력에 이바지하고자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지난해와 올해 행사를 후원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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