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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 속 실적·연체율 관리 '선방'…신한카드 문동권 연임 '청신호'
입력: 2024.09.02 11:57 / 수정: 2024.09.02 11:57

업계 1위 '굳건'…하반기 실적과 성과 변수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 위 작은 사진)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한카드·이선영 기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 위 작은 사진)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한카드·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신한카드는 올해 카드업계 업황 악화에도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연체율 관리에 성공했다. 업계 1위를 굳건히 유지한 문 사장이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과 성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임기가 올해 연말 만료된다. 이에 연임 여부를 포함해 차기 사장 인선 관련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신한카드 수장에 오른 문 사장은 신한카드의 첫 내부 출신 대표다. 카드업계에서만 20년 넘게 일한 카드사업 전문가로 LG할부금융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경영관리, 전략, 기획 등을 두루 거친 '재무·전략통'이다.

문 사장은 취임 당시 '고객경험'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데이터에 디지털을 접목해 고객에게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 사장은 취임 직후 DX(Digital eXperience)본부와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했다. 카드업계 최초로 선보인 얼굴인식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도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카드는 올해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3169억원) 대비 19.7% 증가한 37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순익이다. 본업인 신용카드 영업수익이 5%(770억원) 증가했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의 성장으로 관련 수익이 16%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 관리에도 나서며 1.44%를 기록, 업계 평균 1.47% 보다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 영역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수익도 성장하고 있다. 선제적인 리스크 및 채권 관리 전략을 통해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 참석해 금융의 연결과 확장성을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 /신한카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 참석해 금융의 연결과 확장성을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 /신한카드

업계에선 신한카드가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연체율 관리에도 성공하면서 문 사장이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그는 국내 카드 시장에서 업계 2위 삼성카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하반기 실적과 성과가 문 사장의 연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신한카드는 장기간 국내 카드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7년 LG카드를 합병한 이후 두 차례를 제외하고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다. 사실상 17년 동안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 때 삼성카드와의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에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와 격차는 2021년 1577억원에서 2022년 190억원, 2023년 112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는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올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순이익 격차는 16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 사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의 성과로 풀이된다.

문 사장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은 최근 카드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른 트래블카드 시장에서도 돋보인다. 지난 2월 '쏠 트래블' 카드를 출시하며 5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트래블카드 시장 선두인 하나카드를 제치고 해외카드이용금액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누적 점유율에선 하나카드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문 사장은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쏠트래블 카드는 고객 가치를 높인 '연결의 시작'으로, 그룹사 및 제휴사와도 업의 경계를 넘어 협업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사장은 올해 DX(디지털 전환)를 넘어 AX(인공지능전환)에 방점을 찍으며 이를 통한 신사업 발굴로 새로운 '1위 수성'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까지 통합멤버십 3500만명, 통합 MAU 2000만을 달성해 전통 금융의 회원 수와 디지털 금융의 트래픽을 고루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자산 45조원, 디지털 영업이익(DX Profit) 기여도 50%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반기 전략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룹사 및 제휴사와 업의 경계를 넘는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연결을 이뤄낼 것"이라며 "연결과 확장 통한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변화하는 인구구조 대응 및 금융 신뢰와 질서 위한 내부통제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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