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이노베이션 담당 특별 강연
'미래 모빌리티' 이미 현실로…"윈-윈 생태계 조성할 것"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더팩트> 혁신포럼 '모빌리티 혁신 시대'에 참석해 'DATA &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특별강연을 펼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티맵모빌리티는 차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 티맵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 데이터&이노베이션 담당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축적한 자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영역에서도 자체 기술력과 다양한 파트너사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
박서하 담당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더팩트> 혁신포럼 '모빌리티 혁신 시대'에 특별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모빌리티 데이터의 고도화와 개인화가 가져올 변화, 티맵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모빌리티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의 이동 자체를 뜻한다. 이동의 과정에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이를 다양한 산업 영역에 결합해 제3의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빌리티 데이터를 도시 교통 흐름에 적용해 교통 체증을 21% 감소시킨 사례와 광고에 접목해 클릭률은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경우가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때는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마련해 감염병 확산을 30% 가량 줄이기도 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더팩트> 혁신포럼 '모빌리티 혁신 시대'에 참석해 'DATA &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특별강연을 펼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박서하 담당은 "모빌리티 데이터는 이미 우리 생활과 산업 곳곳에 적용돼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티맵은 약 2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모빌리티 플랫폼이자, 국내 등록 차량의 78%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맵은 '국민 내비게이션'을 넘어서 '국민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매일 1300만건의 이동 데이터(트립데이터)가 발생한다. 여기에 사용자 패턴, 버티컬 서비스, 그리고 실시간 채팅 데이터 등 수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있다.
티맵은 '데이터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를 방향성으로 꼽고,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 예시가 2016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운전 습관 보험(UBI)'이다. 이 상품은 안전운전의 척도인 운전점수를 자동차 보험에 적용하는 것이골자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보험사가 티맵과 협력한 UBI 상품을 내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약 6572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박서하 담당은 "티맵은 향후 운전점수와 UBI를 넘어서 차량 구매부터 판매까지 '카라이프(자동차 생활) 사이클 전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축적해 한 곳에서 한 번에 알아서 관리해주는 개인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맵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티맵오토'도 핵심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티맵오토 역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AI를 사용해 운전자의 습관과 행동 패턴을 학습해 운전자 맞춤형 길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박서하 담당은 "운전자의 주행 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초행길 여부, 운전습관 점수를 바탕으로 숙련도 정보 등을 결합해 처음 가는 길이면 길 안내 중심으로, 자주 가는 길은 엔터테인먼트나 주변 장소에 대한 정보를 강조하는 선별적인 이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더팩트> 혁신포럼 '모빌리티 혁신 시대'에 참석해 참석해 'DATA & 미래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
티맵은 '하늘을 나는 택시'로 꼽히는 UAM 영역에서도 자사의 데이터가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수의 이용자를 통해 축적한 사용자 이동 데이터와 예측 교통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이착륙장(버티포트) 입지를 선정하고, 최적의 경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티맵은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 조비에비에이션 등과 K-UAM 드림팀을 결성하고 UAM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늘의 지도'를 만들어 효율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목표다.
박서하 담당은 "티맵에 추후 AI가 적용된 통합 검색을 바탕으로 UAM 등 이동을 위한 수단을 탐색하면서 동시에 개인 맞춤형 콘텐츠, 목적지 주변에 장소 추천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서하 담당은 마지막으로 "미래 모빌리티는 '미래'라는 말의 표면적인 의미와는 달리, 사실 이미 데이터 기반의 혁신 사례를 통해 일어나고 있다"라며 "티맵은 2200만명의 가입자와 버티컬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렇게 고객과 미래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