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 81% 기록
모바일 전용 신규 프로그램 론칭…"시장 점유율 5% 이상 목표"
CJ온스타일이 22일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모바일 라이브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은 모바일 전략을 발표 중인 김지현 CJ ENM 커머스 부문 성장추진실장(왼쪽에서 두 번째),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왼쪽에서 세 번째), 성동훈 CJ온스타일 이커머스 사업부장(오른쪽 첫 번째) 모습. /문은혜 기자 |
[더팩트 | 문은혜 기자] CJ온스타일이 커지고 있는 콘텐츠 커머스 시장에서 '모바일 라이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 ENM 커머스 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22일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새로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김지현 CJ ENM 커머스 부문 성장추진실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현황과 CJ온스타일의 성과 및 전략을 발표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검색 기반의 '목적형 쇼핑'이 아닌 취향 중심의 '발견형 쇼핑' 중심으로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패션, 뷰티, 리빙, 유아동 카테고리의 고관여 상품이 발견형 쇼핑의 대표 사례다.
그는 "발견형 쇼핑 분야에서 고관여 상품 소싱과 큐레이션 역량, 영상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능력 등을 발휘해 CJ온스타일만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 결과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은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순주문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에 불과했지만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순주문액은 27% 성장했다. 같은 기간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순주문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8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2분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한 회당(방송중 기준) 순 주문액 1000만원 이상을 기록한 CJ온스타일의 방송 횟수는 전체 방송의 45%를 기록했다. 이는 라이브 커머스 업계 전체 평균(13%)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처럼 모바일 커머스 사업이 성장하자 CJ온스타일 판매 상품수와 고객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김 실장은 "올해 들어 신규 브랜드 유입이 많아졌다"며 "상반기 신규 론칭 상품만 400여 개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이에 온스타일을 이용하는 활성 고객수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CJ온스타일이 모바일 앱과 유튜브에서 선보이는 라이브 프로그램 IP는 20여 개에 달한다. 강력한 팬덤을 보여주는 모바일 라이브 알림 신청 수도 올해 7월 기준 200만건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 MC 5인 이미지. 왼쪽부터 선예, 소유, 한예슬, 안재현, 김소영. /문은혜 기자 |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커머스를 위한 대형 프로그램을 신규 론칭했다. 오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밤 9시에 방영되는 신규 프로그램은 총 5개로 핵심 상품군인 패션, 뷰티, 리빙, 프리미엄 유아동, 신상품을 테마로 잡았다.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는 가수 소유, 리빙은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은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나선다.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금의 소비 트렌드는 상품 정보와 가격 중심의 '가성비'가 아닌 자신만의 가치가 반영된 '취향' 소비로 진화해 가고 있다"며 "고객이 궁금한 셀럽의 일상이 녹아든 이야기를 들으며 가치를 발견하고 팬덤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정 CMO는 "영향력 있는 셀러를 섭외하는데 많이 투자했고 그 규모 이상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5%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성동훈 CJ온스타일 이커머스 사업부장은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치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CJ온스타일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CJ온스타일은 갈수록 증가하는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모바일 커머스를 통해 낮춘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실장은 "송출수수료를 내는 만큼 콘텐츠를 잘 활용하려면 이를 재유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TV와 모바일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과거와 달리 유튜브 등 외부 플랫폼에도 라이브쇼 유통이 가능한 만큼 투자를 효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멀티 채널 융합 전략을 통해 외부 채널로 확장하는 커머스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