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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기술 성장성 특례 주관 제재에 IPO 시장서 '우려'
입력: 2024.08.22 00:00 / 수정: 2024.08.22 15:36

2026년 8월까지 성장성 특례 상장 제한

대신증권이 향후 3년간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특례상장 주관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IPO(기업공개) 시장 내 입지가 흔들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팩트 DB
대신증권이 향후 3년간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특례상장 주관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IPO(기업공개) 시장 내 입지가 흔들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대신증권이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특례상장 주관을 하지 못하는 패널티를 받으면서 IPO 시장 내 입지가 흔들릴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2026년 8월까지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특례상장 주관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당분간 IPO 시 기술평가 특례 방식만 가능하게 됐다.

기술성장기업의 상장 특례는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추천'으로 나뉜다. 기술평가 특례는 2개 이상의 전문평가 기관으로부터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만 이용 가능하다.

이와 달리 성장성 추천은 상장 주선인이 직접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한다. 기술평가 특례에 비해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바이오기업 등이 해당 트랙을 통해 많이 상장해 왔다.

대신증권이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특례상장을 주관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앞서 회사가 상장을 주관한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인 시큐레터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큐레터는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지난 4월 5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시큐레터는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았다. 감사인 의견거절은 상장폐시 사유에 해당된다.

대신증권이 제재를 받으면서 일각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새롭게 주관사를 선정할 때, 옵션 하나가 부족한 대신증권을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특례상장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성장성 추천 방식이 적합한 회사의 경우 해당 방식을 내려놓고 과감히 대신증권을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회사의 명성도 중요한 데 성장성 추천 방식을 못하게 되면 명성에 훼손이 된 것이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존에도 대신증권이 상위권 IPO 주관 실적을 갖고 있는 회사도 아니다 보니, 당장의 실적에는 크게 영향은 안 줘도 장기전으로 봤을 때는 회사로써도 성장 동력을 잃지 않을까 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당사는 성장성 추천 방식으로 상장한 사례가 없고, 성장성 추천 방식은 전체 IPO 시장에서 1년에 1개 나올까 하는 방식으로 사장된 제도에 가까워 하반기 IPO 주관 실적이나 현재 상장 작업 진행 중인 회사들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신증권이 상장 주관사로 IPO 작업을 진행하는 곳은 4곳이다. 이 중 웨이비스, 셀비온, 토모큐브 3곳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수요예측 중이다. 4곳 다 성장성 추천 방식이 아닌 기술평가 특례 방식으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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