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ROE 10%·주주환원율 50%·자사주 5000만주 소각 계획 발표
신한금융이 기업 가치가 적정 수준으로 도달하기 전까지는 현금 배당보다는 자사주 소각 확대에 집중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 올리고, 자사주 5000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신한금융은 개인투자자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앞으로 추진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추진 배경과 구체적인 방안 등을 발표했다.
설명회에서는 지난달 26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부연 설명이 이어졌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안정적인 자본 비율 기반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목표,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주주환원율 50%, 주식 5000만주 감축을 통한 주당 가치 제고"라며 "목표 달성 시점을 2027년으로 정했고 본 계획의 실행과 점검 평가 등 전 과정을 이사회 중심으로 추진, 그 결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가치가 적정 수준으로 도달하기 전까지는 현금 배당보다는 자사주 소각 확대에 집중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천상영 CFO는 "신한금융이 바라보는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 규모를 전향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배당 규모는 유지하는 한편 적정 수준의 기업 가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자사주 소각 비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제 측면이나 또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소각이 더 선호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기적으로 현금 배당이 필요한 배당 위주의 펀드나 연금 수익이 목적인 투자자도 있는 만큼 다양한 주주의 니즈도 고려하는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기업가치 제고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만연한 국내 금융주의 저평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단순히 금융사와 시가총액 차이를 줄이거나 확대하는 등 경쟁구도로 볼 것이 아니라 다같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적극 참여해 오랫동안 저평가된 한국 금융주 전체가 재평가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정기예금이나 채권 등 다른 투자처와 비교해서 장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순 배당 수익률 관점 보다는 주가 변동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 관점에서 금융주를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시가 배당수익률의 상승폭이 크지 않더라도 자사주 매각 등 주당 가치 상승을 감안했을 때 매력적인 추가 수익률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