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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경쟁에서 구독 경쟁으로…배달업계 "집토끼 늘려라"
입력: 2024.08.20 10:46 / 수정: 2024.08.20 10:46

충성도 높은 소비자 확보하고 수익성도 강화 전략

배달업계가 무료배달 경쟁에서 유료구독 서비스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진은 오토바이로 배달 중인 라이더 모습. /더팩트 DB
배달업계가 무료배달 경쟁에서 유료구독 서비스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진은 오토바이로 배달 중인 라이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 | 문은혜 기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국내 배달 플랫폼들이 무료배달 전쟁을 끝내고 유료구독 경쟁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점유율 확장 효과 대비 비용 출혈이 큰 무료배달 혜택보다 수익성과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유료구독 전략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다음 달 11일부터 본격 유료화하기로 했다. 묶음배달 형태의 알뜰배달은 배달비 무료, 단건배달은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다. 이용요금은 3990원이지만 배민은 당분간 프로모션 가격인 1990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배민은 이날부터 서비스 유료화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배민 라이더가 배달을 해주는 '배민배달' 뿐 아니라 가게가 직접 배달하는 '가게배달'에도 무료배달 혜택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유료화 시점을 한 달 연기했다.

배달플랫폼 1위인 배민이 무료배달 전쟁에서 발을 빼면서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업체들의 출혈경쟁도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무료배달 경쟁의 신호탄을 쏜 쿠팡이츠는 여전히 무료배달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혜택 조건인 와우멤버십 요금이 이달부터 7990원으로 3000원 올라 쿠팡이츠도 마냥 무료 혜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업계에서는 무료배송 혜택이 장기화될수록 배달업체들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배달앱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혜택에 따라 플랫폼을 이리저리 옮기는 특성이 있어 이들을 잡기 위해 투입되는 마케팅 비용이 기약 없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배달어플들. /더팩트 DB
스마트폰에 저장된 배달어플들. /더팩트 DB

이에 배달업계는 단발성 혜택이 아닌 유료구독 모델을 통해 집토끼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서비스 유료화로 수익성을 늘리면서도 유료 회원들에게만 제공하는 혜택을 강화해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쿠팡 와우멤버십이 제공하는 다른 혜택들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달부터 이용료가 3000원 오르긴 했지만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와 함께 로켓배송 무료 및 무료 반품,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오로지 '배달비 무료'라는 혜택만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8000원에 가까운 쿠팡 멤버십보다 절반인 4000원 수준의 배민클럽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배민 관계자는 "실속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음식 배달비 무료 혜택 외 장보기·쇼핑, 제휴사 혜택 등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구독 서비스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졌다"며 "배민과 쿠팡이츠가 사실상 유료 모델을 도입함에 따라 앞으로는 어떤 구독 모델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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