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서도호와 신작 다큐 상영 및 대담 진행
설치미술가 서도호(왼쪽) 작가가 지난 17일 열린 신작 다큐멘터리 '연결하는 집, 런던' 특별상영회에서 포항공대 우정아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CJ문화재단 |
[더팩트ㅣ오승혁 기자] CJ문화재단이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신작 다큐멘터리 '연결하는 집, 런던(Bridging Home, London)'의 특별상영회를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특별상영회에는 CJ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신진 아티스트 및 예술 창작자,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 일반 관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다큐멘터리 상영 후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우정아 교수의 사회로 약 40분간 서도호 작가와의 대담이 진행됐다.
서도호 작가는 작품 '연결하는 집, 런던(Bridging Home, London)’의 작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소통을 통해 타협과 협의를 거쳐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의 즐거움에 대해 언급했다.
신작 다큐멘터리 '연결하는 집, 런던'은 서도호 작가가 현재까지 선보여 온 프로젝트 중 가장 복잡한 공공 예술 프로젝트로 꼽히는 동명의 작품 '연결하는 집, 런던'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 작품은 서도호 작가가 영국 런던에서 공개한 첫 대형 야외 설치 작품으로, 지난 2018년 런던시 문화부에서 주관하는 '런던 도시조각 프로젝트'의 의뢰로 선보인 공공미술 설치 작품이다.
다큐멘터리는 시각예술가 고티에 드블롱드(Gautier Deblonde)의 연출로 서도호 작가와 프로젝트 큐레이터인 파토스 우스텍의 인터뷰를 통해 런던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웜우드가 육교 위에 전통 한국 한옥을 설치하면서 발생하는 개념적이고 물류적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도호 작가가 신작 다큐멘터리 ‘연결하는 집, 런던’ 특별상영회에서 진행된 ‘작가와의 대담’에서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CJ문화재단 |
CJ문화재단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서도호 작가의 스토리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도전하는 차세대 예술인들에게 성취 동기와 역량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서도호 작가의 작품 및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하고 상영회 개최 및 작가와의 대담을 진행해왔다.
서도호 작가의 세계관과 작품 '별똥별'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별똥별: 집을 찾아'를 시작으로 작품 '함녕전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전시, 퍼포먼스 등을 모두 담고 있는 '함녕전: 황제의 침실', 지금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전시 '집 속의 집: HOME WITHIN HOME'의 과정을 담은 '서도호의 움직이는 집들', 그리고 올해 '연결하는 집, 런던'까지 총 4개의 다큐멘터리 제작 후원을 해왔다.
CJ문화재단은 "서도호 작가가 '연결하는 집, 런던'을 제작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협업한 과정의 이야기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 전통의 미를 가장 현대적이고 참여적인 방식으로 구현해 세계를 매료시킨 서도호 작가와의 만남이 글로벌 무대를 꿈꾸는 젊은 창작자에게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가 지난 17일부터 11월 3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서도호 작가가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주제를 포괄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이는 전시로, 교차하는 문화와 초국가적 삶의 조건을 조명한다. 작품 전시 외에도 가이드 투어, 스크리닝, 강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특별상영회로 선보인 신작 다큐 '연결하는 집, 런던'을 비롯해 '별똥별', '서도호의 움직이는 집들' 등 다큐멘터리 3종은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서도호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한 후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와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한 설치미술가다. 2003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2004년 제19회 선미술상, 2013년 올해의 혁신가상, 2017년 제27회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