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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유통] 계절마다 잘 나가는 홍삼 제품 따로 있네
입력: 2024.08.17 00:00 / 수정: 2024.08.17 00:37

건강 챙기는 소비문화 확산…다양한 형태 제품 출시
봄철 새 학기 어린이용, 가을 환절기 갱년기용 등 인기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절별로 선호되는 제품들의 특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정관장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이 홍삼정 에브리타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우지수 기자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절별로 선호되는 제품들의 특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정관장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이 '홍삼정 에브리타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우지수 기자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간식 살 때 홍삼이나 비타민 성분처럼 건강 기능이 첨가된 제품에 눈길이 한 번 더 가요. 기왕 먹는 거, 건강하게 소비하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한 편의점에 방문한 A 씨(50대·여)는 이같이 말했다.

최근 건강을 챙기는 소비문화 '헬시플레저'가 확산되면서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태가 다양한 만큼 계절별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군도 다르다.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운영하는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에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의 인기가 높다. 학부모들이 자녀 단체활동과 학습체력을 도울 수 있는 건강식품을 찾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젤리형 제품이 주를 이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의하면 지난 2020년 311억원이었던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693억원으로 3년 사이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성인용으로도 젤리 건강식품 제품이 출시돼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진입 장벽이 낮은 형태 제품들을 출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제품으로, 제품 설명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유형과 영양기능정보표시가 명시돼 있다. 의약품처럼 질병 치료나 예방을 위한 목적이 아닌 건강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홍삼 등 기능성 원료가 들어간 제품은 건강식품으로 불린다. 기능 성분이 식약처 기준보다 낮게 들어있거나 평가를 마치지 않은 제품으로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을 표시하지 않는다.

지난 6월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건강식품코너에서 한 고객이 건강기능식품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6월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건강식품코너에서 한 고객이 건강기능식품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여름철에는 여행지, 캠핑장 등 야외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 인기다. 일례로 여름철에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 현장 인근에서는 주머니에 휴대하면서 기력을 보충하는 제품들도 많이 소비된다. 더운 날씨인 만큼 음료형 건강식품도 편의점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이 커지고 있다.

정관장은 이에 착안해 여름철 특성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5일 '에브리타임 리프레시'와 '에브리타임 맥스' 등 편의점 판매용 신제품 2종이 그것이다. 일회용 스틱형 제품으로 휴대하면서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스틱형과 필름형으로 출시된 '홍삼정 에브리타임' 제품도 여름철 꾸준히 판매되는 제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가을철 환절기에는 급격한 온도 차로 피로감이 더해져 신체 리듬이 깨지기 쉽다. 이로 인해 갱년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갱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식품이 인기를 끈다. 항산화, 혈행개선, 기억력 개선, 피로개선, 면역력 증진 등 효과를 내건 제품들이 그것이다. 갱년기 건강식품은 최근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의 수요도 늘고 있어 관련 상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음료류와 실내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류 건강식품이 강세다. 여름에도 선호되는 음료형 제품을 편의점 온장고에 진열해 따뜻하게 판매하는 것이다. 출퇴근길 힘을 내기 위한 직장인,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정관장 '홍삼정차'와 같이 분말 형태로 차를 타서 마실 수 있는 건강식품도 겨울철에 많이 팔리는 종류 중 하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겨울철에는 관절·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가 포함된 제품도 추천했다. 얼어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져 골절을 입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NAG(N-아세틸글루코사민), MSM(디메틸설폰), 글루코사민 등이 관절·연골 건강 관련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인정받은 성분이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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