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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무산에 주가 엇갈려
입력: 2024.08.16 11:30 / 수정: 2024.08.16 11:30

셀트리온 주주 다수 반대 영향

1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주가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더팩트 DB
1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주가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무산에 양사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4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19만4600원) 대비 2.21%(4300원) 상승한 19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7만7100원) 대비 0.39%(300원) 하락한 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사의 엇갈린 주가는 그간 추진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이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양사 이사회가 현 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특별위원회가 주주들을 대상으로 양사 합병에 대해 주주 의견을 확인하는 '주주 설문조사'와 회계법인의 외부 평가, 글로벌 컨설팅사의 내부 평가 등을 진행한 결과에 따른다.

셀트리온 주주와 셀트리온제약 주주들 간의 합병에 대한 의견 차도 컸다. 셀트리온 주주들의 합병 찬성 의견은 8.7%에 그쳤다. 반대는 36.2%, 기권 55.1%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을 낸 주주들은 '현재의 양사 합병비율이 만족스럽지 않다'라거나 '자회사로 합병 시 실익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합병을 추진할 경우 주요 선결 조건으로 '합병 비율에 대한 재검토'를 꼽았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주주들의 합병 찬성률은 67.7%에 달했다. 반대는 9.8%, 기권은 22.6%로 집계됐다. 합병에 찬성하는 주주들은 '합병 시 종합생명공학연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신약 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찬성 사유로 꼽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셀트리온홀딩스 등의 대주주들은 과거 약속한 대로 ‘중립’ 입장을 유지한 후 다수 주주 의견 비율에 보유 지분을 산입하는 방식으로 주주 의중에 힘을 실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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