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김남호, DB하이텍 비등기이사로 활동
김준기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보수 유지
김준기(왼쪽) DB그룹 창업회장과 김남호 DB 회장 오너 일가가 DB하이텍에서 올해 상반기 각각 17억원, 1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더팩트 DB, DB그룹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과 김남호 DB 회장 오너 일가가 DB하이텍에서 올해 상반기 각각 17억원, 1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16일 DB하이텍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준기 창업회장은 급여로 17억원을 수령했고 김남호 회장은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4억5000만원 총 12억원을 받았다. 김준기 창업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17억원의 보수를 받았고 김남호 회장은 같은 기간 14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조기석 DB하이텍 대표는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상반기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이번 반기보고서 보수현황에 공개되지 않았다.
DB하이텍은 "임원 급여기준에 따라 급여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상여에 대해서는 "전년 핵심성과지표(KPI) 목표달성도에 따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DB하이텍에서 김준기 창업회장은 경영자문을 맡고 있으며 김남호 회장은 경영 총괄을 담당한다. 다만 두 사람은 비등기이사로 이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비등기이사는 경영과 관련된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편 DB하이텍은 올해 2분기 수익성이 고꾸라졌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2983억원, 영업이익 6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79% 줄었다. DB하이텍은 "가격 인하 압력이 지속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며 "하반기 고성장·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