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입사…'정통 삼성맨'
에너지솔루션∙OSC∙플랫폼 3대 신사업 선정
해외 매출·수주 성장세 매년 증가
취임 4년차에 접어든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3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
[더팩트|이중삼 기자] '3대 신사업'(에너지솔루션·OSC·플랫폼)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진두지휘 아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수장에 오른 뒤 줄곧 신사업 발굴·확장을 강조해온 오 사장은 신사업 창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 신(新)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3년간 에너지솔루션·OSC·플랫폼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는 오 사장 경영 방침과 연관이 깊다. 오 사장은 2021년 취임 초부터 미래 신(新)성장 동력으로 신사업 분야를 강조해와서다. 일례로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신사업 성과를 가시화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기본을 다지자고 말했다.
오 사장은 해외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 1985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한 뒤 중동지원팀장, 글로벌조달실장, 플랜트사업부장을 역임하는 등 건설부문 전반을 경험한 '해외통'이다. 싱가포르·말레이사아·두바이 등 해외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사진은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
◆ 태양광·수소·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사업 '집중'
실제 해외·신사업 분야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022년 7월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단순 태양광 패널 모듈 설치 수준을 넘어 설계∙조달∙시공∙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역량을 확보했다.
또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기대되고 있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국부펀드(PIF) 등과 그린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실증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연간 20만톤(t)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 개발·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루마니아 SMR 건설 사업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포함한 미국 뉴스케일 등 글로벌 원자력 리딩기업 5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오는 2030년 상업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루마니아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7월 '에너지솔루션사업부'를 신설했다. /더팩트 DB |
◆ 신(新)성장동력 확보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축구장 1400개 크기의 부지에 발전용량은 875MW에 달한다. 완공되면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7월 '에너지솔루션사업부'를 신설했다. 친환경에너지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성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은 10조9890억원(2021년)→14조5980억원(2022년)→19조3100억원(2023년)으로 매년 늘었다. 영업이익도 2510억원(2021년)→8750억원(2022년)→1조340억원(2023년)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중 해외 실적의 가파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해외에서 9조2487억원 실적을 기록해 전년(5조2245억원) 대비 77% 성장해서다. 해외 신규 수주액도 2021년 7조5719억원에서 지난해 8조7625억원으로 15.7% 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2022년보다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18.2%은 증가했다"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 향상된 실적과 함께 해외수주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 해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올해 해외 매출은 2조36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040억원) 보다 7.16% 늘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신규 수주액은 7180억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으로도 3대 신사업을 성장축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핵심 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창출된 재원을 태양광∙수소∙SMR 등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