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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1조 반도체 생태계 펀드 집행
입력: 2024.08.14 14:01 / 수정: 2024.08.14 15:50

하반기 '시스템반도체 산업 지원방안' 발표
박성택 산업차관 "모든 산업을 AI 관점에서 재설계…정부 적극 지원"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14일 반도체 관련 기업들 관계자들을 만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14일 반도체 관련 기업들 관계자들을 만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자동차, 가전 등 7대 산업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게임체인저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시대, 시스템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팹리스 기업 대상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3분기부터 본격 집행하며 맞춤형 엣지 반도체 개발·적용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박성택 1차관 주재로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기에 직접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가전, 방산 등 업종별로 AI 기술과 국내 반도체 적용 현황을 진단하고, 산업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엣지용 반도체) 개발·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AI 반도체는 기존 반도체의 역할에 더해 주력산업과 제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경쟁력·시장성·성장성 등이 높은 7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엣지 반도체를 개발해 산업과 AI를 접목시키고, 새로운 AI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사업들을 착수한다.

산업부는 자동차, 사물인터넷(IoT)·가전, 기계, 로봇, 에너지, 바이오·의료, 방산 등 7대 산업 관련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박성택 1차관 주재로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산업부는 자동차, 가전 등 7대 산업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게임체인저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시대, 시스템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정용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박성택 1차관 주재로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산업부는 자동차, 가전 등 7대 산업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게임체인저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시대, 시스템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정용무 기자

정부는 업계에서 건의한 △수요연계 대규모 R&D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 △팹리스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금융 △우수한 설계인력 양성에 관련 올해 하반기 'AI 시대, 시스템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반도체 설계 기업의 수요연계를 강화한다. 업종별 수요기업, 31개의 IP·팹리스·디자인하우스·SW기업 등이 참여하는 'AI 반도체 협업포럼'의 운영에 내실을 기한다.

우리 주력산업과 결부되고 시장 파급력이 높은 산업별 엣지 반도체를 개발하고 산업 현장 실증과 실제 적용까지 지원할 수 있는 R&D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IP-팹리스-디자인하우스-SW까지 포함한 촘촘한 선단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와 관련 제품·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대형 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다.

정부가 스케일업·M&A를 목적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올해 3분기부터 본격 집행한다.사진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용인시 제공
정부가 스케일업·M&A를 목적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올해 3분기부터 본격 집행한다.사진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용인시 제공

또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다음달 성남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를 개소해 AI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고가의 장비를 활용한 설계·검증을 지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한·미 AI 반도체 센터'를 구축해 팹리스의 해외진출을 돕기로 했다. 개발된 칩은 파운드리 기업과 협의해 시제품 제작(MPW) 기회를 확대하고, 시제품 제작 지원 비용을 늘릴 예정이다.

팹리스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스케일업·M&A를 목적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올해 3분기부터 본격 집행한다.

현재 조성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시작으로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의 대형화를 집중 지원한다.

반도체 설계 인재도 육성한다. 반도체 설계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교 내 양성과정을 강화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설계 엔지니어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관계부처와 협의해 우수한 외국인 인재가 국내 팹리스에 취업할 수 있는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

박성택 산업부 차관은 "모든 산업을 AI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며 "AI의 핵심은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시스템반도체인 만큼, 반도체 시장에서 PC, 모바일에 이어 AI라는 제3의 물결이 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 반도체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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