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고물가 여파로 매출 감소
스타벅스 24.5% ↑, 치폴레 7.5% ↓
스타벅스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자 스타벅스의 주가가 24.5% 급등했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실적 부진을 이어오던 스타벅스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가운데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스타벅스는 13일(현지시간) 랙스먼 내러시먼 CEO를 해임하고 멕시컨 그릴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의 브라이언 니콜 CEO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스타벅스를 이끌던 랙스먼 내러시먼 CEO는 취임 1년 5개월 만에 현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랙스먼 내러시먼 CEO는 즉시 사임하며, 새로운 CEO인 브라이언 니콜의 취임 일자는 다음달 9일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가 취임할 때까지 레이첼 루게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를 맡게 된다.
스타벅스의 새로운 수장인 브라이언 니콜 CEO는 지난 2018년부터 치폴레를 이끌며 경영 혁신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가 CEO로 재임할 동안 치폴레의 이익은 약 7배 가량 늘었으며, 주가는 약 800% 넘게 올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스타벅스의 주가는 24.5% 급등했으며, 치폴레의 주가는 7.5%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불매운동 여파와 고물가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자금을 댄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중국과 미국 매출이 줄어들면서 지난 2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멜로디 홉슨 현 스타벅스 이사회 의장은 "브라이언의 경이적인 경력이 모든 것을 대변해 준다"며 "브라이언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혁신 및 성장을 주도하는 입증된 경력을 가진 문화 전달자"라고 호평했다.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또한 "브라이언의 리더십에 오랜 기간 감탄해 왔다"며 "그가 전환점에 있는 스타벅스에 필요한 리더라고 믿으며, 나는 그를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