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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급등…WTI 80달러 돌파
입력: 2024.08.13 08:04 / 수정: 2024.08.13 08:04

"지정학정 위험 증가에 반응"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팩트 DB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12일(현지 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공격이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금수 조치 등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19%(3.22달러)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3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1%(2.64달러) 올랐다.

올해 들어 WTI는 11.7%, 브렌트유는 6.8% 상승했다.

이란·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했고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이후 수 주간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비 중이다. 이스라엘 정보부는 이란이 수 일 내에 보복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전날 미국 국방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비해 중동에 유도미사일 잠수함을 배치한다고 밝히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중국의 수요 부진 전망을 이유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예측치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WTI는 상승세로 거래되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 필 플린은 "OPEC이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에서도 석유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 증가에 강하게 반응했다"고 언급했다.

UBS는 "지정학적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에 대비해 석유와 금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을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주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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