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T1에 매운맛 선사
한화생명e스포츠, 플레이오프 2R 직행
'2024 LCK 서머' 8주 차에서 젠지 연승에 제동을 건 KT 롤스터 /LCK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KT 롤스터가 LCK 역사상 가장 오래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을 이어가던 젠지의 발목을 잡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자기 손으로 만들었다. '2024 LCK 서머' 8주 차에서 30연승에 도전한 젠지가 KT 롤스터라는 천적에게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LCK 역사상 가장 오랜 연승을 이어가던 젠지가 KT 롤스터에 의해 또 한 번 연승이 끊어졌다. 젠지는 2024년 스프링 4주 차에서 KT 롤스터에게 0-2로 패배한 이후 연승 중이었다.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1연승을 달성했고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보탠 젠지는 서머 개막 이후 15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면서 29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LCK 30연승에 도전장을 던진 젠지는 지난 9일 KT 롤스터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연속 경기 승리 기록에 제동이 걸렸다. KT 롤스터는 1세트에서 젠지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의 코르키가 무려 13킬을 쓸어 담으면서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정글러 '표식' 홍창현의 마오카이가 깔끔하게 스킬을 활용해 젠지 선수들을 묶었고 곽보성의 스몰더와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 '베릴' 조건희의 애쉬가 화력을 쏟아부으면서 킬 스코어 18-8로 젠지를 꺾었다.
스프링에 젠지를 제압한 KT 롤스터는 서머에도 젠지를 꺾으면서 LCK에 참가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젠지를 잡아낸 팀으로 기록됐다. 젠지의 연승을 멈춰 세운 KT 롤스터는 8승8패를 기록, 5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농심 레드포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려던 T1의 발목을 잡았다.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 9일 열린 T1과의 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T1을 상대한 농심 레드포스는 LCK CL에서 서포터로 활약하던 '바이탈' 하인성을 콜업하면서 변화를 줬고 T1을 흔들었다. 1세트에서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를 집중 공략하면서 이득을 챙긴 농심 레드포스는 대규모 교전에서 야스오와 오공을 먼저 잡아내면서 상승 효과를 억제한 덕분에 승리했다. 2세트 초반 T1과 킬을 주고받던 농심 레드포스는 중후반 전투에서 '피셔' 이정태의 요네와 '지우' 정지우의 이즈리얼이 맹위를 떨치면서 대승을 거두며 T1전 11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지난 11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맞대결에서도 농심 레드포스는 특이한 조합으로 디플러스 기아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넣었지만, 상대의 노련한 플레이에 휘말리며 1-2로 아쉽게 패했다.
서머 정규 리그 4주 차 이후 줄곧 2위를 지켜오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8주 차에서 하위권 팀들을 연달아 물리치면서 최소 2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8일 최하위인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2-0 승리를 따냈으며 지난 10일에는 9위 DRX를 맞아 완승하며 13승3패를 달성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하더라도 최소 2위를 확보, 젠지와 함께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