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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달러선 회복…美 고용지표 개선 영향
입력: 2024.08.09 11:00 / 수정: 2024.08.09 11:00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 경기침체 우려 완화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6만달러 선을 넘었다. /더팩트 DB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6만달러 선을 넘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9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 이상 오른 6만1609달러에 거래됐다.

5만7000달러 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었다는 소식이 나온 뒤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날 오전 6시 45분께 6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주 말부터 기존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제기된 경기침체 우려가 진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각)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7000명 감소한 2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 건)보다 낮은 수치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망치를 밑도는 것은 예기치 못한 실직자가 적었다는 의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측은 "(예상치보다) 낮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비트코인에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경제에 긍정적 재료를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두 가지 유리한 상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채권자에게 127억달러를 상환하기로 전날 합의했다. 시장은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암호화폐 채굴 합법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진입하면서 해시레이트(채굴력) 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이 험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데이비드 지머먼 K33리서치 분석가는 폭락 후 암호화폐가 일직선으로 반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V자형 회복은 일반적이지 않다. 바닥을 찍었다고 할지라도 그 전에 약간의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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