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적인 전기요금 개선해 전기요금 정상화"
한전 경영 정상화 위한 자구노력 철저히 이행
한전은 8일 연결기준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43조7664억원, 영업비용은 41조 2168억원으로 영업이익 2조 5496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BD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1조25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봤지만 부채 200조원 등 경영 정상화는 여전히 멀다.
한전은 8일 연결기준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43조7664억원, 영업비용은 41조2168억원으로 영업이익 2조54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0조9996억원, 매출액은 요금조정 등으로 2조5499억원 각각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8조4497억원 줄었다.
이로써 한전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 △4분기 1조8843억원 △올해 1분기 1조2993억원 △2분기 1조2503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1000억원 마이너스를 봐 3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연결기준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전기판매수익은 판매량이 0.5% 감소했지만 지난해 세 차례 요금인상으로 판매단가가 8.5% 상승해 3조848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전력구입비의 경우 자회사 연료비는 4조2154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3 9161억원 각각 줄었다. 자회사 발전량은 석탄 및 LNG발전량 감소 등으로 감소했으며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의 연료비와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 구입비가 줄었다.
기타 영업비용은 자회사 연료공급 사업 관련 연료비 감소 등으로 3182억원 아꼈다.
한전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총 부채 200조원 등 경영 정상화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한전 |
이처럼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한전의 경영 정상화까진 아직 갈길이 멀다. 비정상적인 전기요금 정책으로 한전의 총 부채는 2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로 인한 1년 이자액만 올해 4조~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쟁과 자국우선주의 등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글로벌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너지 업계는 원가보다 싼 가격에 전기를 판매하는 비정상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에너지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정상화되면 전기를 아껴 사용하기 때문에 수요 정책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며 "특히 제조업 경쟁력 측면도 전기 요금을 억눌러서 갖추는 경쟁력을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 정상적인 사용료를 내고 경쟁력을 가져야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전은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전력구입비 절감 등 전기요금 원가 감축을 통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도입, 연료세제 인하 기간 연장 등을 통해 구입전력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긴축경영계획을 추진하는 등 재정건전화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