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1.79% 올라
KB증권 "삼성전자,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 목표주가 13만원 제시
7일 장 초반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9% 오른 7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위한 납품 테스트에서 통과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강세를 띠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른 7만38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이날 영국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조만간 HBM3E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8단)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5세대 HBM 중 HBM3E(12단)에 대한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다.
증권가도 엔비디아와 손을 잡게 된 삼성전자를 주시했다. KB증권은 7일 리포트를 통해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025년 추정 실적 기준 PBR 1.1배, PER 9.1배를 기록해 바겐세일 중으로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3E 매출비중은 3분기 16%에서 4분기 64%로 전기 대비 4배 확대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AMD AI 가속기 및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이 되는 구글 AI 칩 TPU (텐서프로세서유닛), 아마존 AI 칩 Traineium(트레이니움) 등으로부터 3분기 최종 인증 이후 올 4분기부터 HBM3E 공급 본격화가 예상된다. 4분기 HBM 매출비중 확대는 범용(commodity) D램의 생산 케파(capa) 제약으로 이어져 향후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향후 HBM 납품 계약을 따낸다면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배 증가한 27조6000억원으로 2021년 하반기(29조7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HBM 매출 비중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으로 내년 반도체(DS)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25조9000억원) 73% 증가한 44조8000억원으로 예상돼 내년 반도체 부문에서만 2024년 연간 영업이익(44조7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