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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3.7%…수도권 상승세 이어져
입력: 2024.08.02 12:02 / 수정: 2024.08.02 12:02

낙찰가율 송파 105%·광진 101%·마포 100%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헌우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로 인해 서울 외곽과 경기도 경매 시장에까지 불이 붙는 모습이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 276건 중 낙찰된 것은 129건, 평균 응찰자수는 7.83명을 기록했다. 낙찰율은 직전월(47.2%)보다 0.5%포인트 내린 46.7%였다. 집값 선행지표인 낙찰가율은 직전월(92.9%)보다 0.8%포인트 오른 93.7% 수준이다. 이는 2022년 8월(93.7%)과 같은 수준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낙찰율은 중구(100%), 성북구(83.3%), 용산구(77.8%), 송파구(75.0%), 강남구(71.4%) 등 25개구 중 11개구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낙찰가율은 송파구가 105.0%로 가장 높았고, 광진구(101.0%), 마포구(100.0%)가 감정가를 넘겼다. 이어 강남구(98.7%), 성북구(95.6%), 성동구(95.4%), 서대문구(95.1%) 등 서울 핵심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노원구(89.9%), 도봉구(82.4%), 강북구(85.5%) 등 서울 북부도 낙찰가율이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 시장의 경우 7월 총 616건이 경매에 부쳐져 316건이 낙찰, 낙찰율은 51.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도 직전월(87.3%)보다 2.2%포인트 상승해 89.5%를 나타냈다. 이는 2022년 7월(92.6%)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경기 성남시의 경우 지난달 낙찰은 45.5%로 평균을 밑돌으나 낙찰가율은 97.3%까지 뛰었다.

인천 아파트 경매 시장은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다. 인천은 지난달 298건이 경매에 나와 98건이 낙찰됐다. 낙찰율은 32.9%, 낙찰가율은 81.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매매 시장이 활성화되며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인기지역인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뿐 아니라 서울 외곽과 인접 경기도 지역까지 경매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과 주요 입지의 아파트 경매 수요가 비강남, 경기권으로 번져나가는 모습"이라며 "신축 아파트가 많고 서울 진입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가진 지역이 경매 시장에서도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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