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형원전으로 첫 건설…4880일 최장 기간 무정지 운전
생산 전기 115GWh로 대구시 7년 사용랑보다 많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한울3호기가 2008년 7월 25일부터 2024년 7월 27일까지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제외하고 4880일 동안 무정지 연속운전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한수원 직원들의 기념촬영 모습. /한수원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으로 첫 건설된 한울3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kW급)가 국내 원자력발전소 처음으로 16년(10주기) 연속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한울3호기가 2008년 7월 25일부터 2024년 7월 27일까지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제외하고 4880일 동안 무정지 연속운전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원전 가운데 최장 기간 무정지 연속운전 신기록을 세웠다.
한주기 무정지 운전은 계획예방정비 완료 후 계통연결 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시까지 발전소가 정지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정비·운영관리 능력 등 원전 운영의 안전성과 기술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한울3호기는 그동안 증기발생기, 주변압기 등 대규모 설비개선과 다빈도 고장설비를 적기에 교체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운영 능력을 높여왔다.
또 선행 호기의 우수 사례와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신 기술 기준을 적용했다.
한울3호기가 4880일 동안 생산한 전력량은 115GWh로, 대구시의 7년간 전력 사용량(약 114GWh)을 넘는다.
이는 LNG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해 원전 2기 건설 비용과 맞먹는 약 12조8000억원, 온실가스는 약 4170만톤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현재 한수원은 총 25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1978년 고리1호기 상업운전 이후 총 473회의 운전주기 중 231회의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호기당 고장정지율은 2023년 기준 호기당 약 0.08건으로 해외원전(미국 0.3건)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