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새출발기금 간담회 개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만나 민생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서울 캠코 양재타워에서 '새출발기금 간담회'를 주재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직접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은행연합회와 캠코, 신용보증재단, 신용회복위원회,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새출발기금 수혜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직능단체 등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엄중한 만큼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첫걸음을 함께 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부실폐업자의 취업·재창업 교육 연계 등 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처한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민생의 동반자로서 금융의 각 분야에서 국민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 피해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재기지원을 위해 2022년 10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말 기준 새출발기금을 통해 약 7만3000명(채무액 11조8000억원)이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정부는 지난 3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서 새출발기금을 기존 30조원에서 '40조원+알파(α)'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직능단체들은 새출발기금 지원을 받지 못한 사례 등을 공유하며 제도 보완을 건의했다.
한 단체는 "2022년 8월 이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통해 받은 대출의 경우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 지원받지 못해 난처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생생한 현장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새출발기금이 더 폭넓고 두텁게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캠코 뿐만 아니라 관계기관과 함께 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은행 등 민간금융기관들과 함께 추가적인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