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3년 만기 500억원 규모 SLB 발행
1일 KB증권이 한국남동발전이 발행한 SLB를 단독 주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KB증권이 국내 공공기관이 최초로 발행한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단독 주관했다.
KB증권은 한국남동발전이 발행한 SLB 단독 주관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은 전날 3년 만기 500억원 규모의 SLB를 발행했다. 이는 국내 공공기관이 최초로 발행한 SLB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한 종류로 국내에는 2022년 9월 도입됐으며, ESG 채권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은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 SLB 시장은 시장 초기 단계로 다소 생소한 영역이다.
KB증권은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7월 국내 최초 2200억원 규모 SLB 발행을 공동 주관해 민간 기업 SLB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SLB는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 목표(SPT)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발행에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기준 연도인 2018년 대비 2025년 온실가스 감축률 41%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만기에 채권 금리 외 연 0.02%포인트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박정호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은 "SLB는 ESG 채권 중 하나로 조달 자금의 용도가 자유롭고 ESG 경영 전략을 시장에 강력하게 공표하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에도 SLB 시장에 대한 발행사와 투자자의 참여를 촉진하고 국내 ESG 채권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