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8위권 중형사로 첫발
1일 우리투자증권이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1일 공식 출범한다. 우리금융지주가 농협에 산하 증권사(현 NH투자증권)를 매각한 지 10년 만이다.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본사가 있는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첫발을 내디딘다.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 규모로, 이번 합병으로 국내 마지막 종합금융회사(종금사)인 우리종합금융의 퇴장으로 종금사 역사도 막을 내린다.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증권사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사장이 맡는다. 남 대표는 1989년 옛 대우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법인장, 대체투자본부장 등을 거친 정통 증권맨 출신이다. 대체투자 부문과 전통자산 투자 부문에 모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2014년 NH농협금융 회장을 지내며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우리투자증권 조직은 △종합금융 △S&T(세일즈앤트레이딩) △리테일(소매) △리스크관리 등 4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기존 발행어음과 부동산에 집중된 우리종합금융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IB, S&T, 리테일 등 증권사 본연의 사업 구조를 완성, 대형 증권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TP타워에 둥지를 튼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우리종합금융 영업점 등을 활용해 본점과 강남 지점, 대전 지점, 광주 지점, 여의도 지점까지 5개 지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 펀드 판매가 주력이던 한국포스증권 인력도 통합된 디지털 전략 아래 낮은 수수료로 공모펀드를 공급하는 범용 투자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빠르면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고, 10년 안에 초대형 IB(투자은행)가 되겠다는 목표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두 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