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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난제 풀 열쇠 찾아라" 국내 제약·바이오社, 美 알츠하이머 학회 출동
입력: 2024.07.31 00:00 / 수정: 2024.07.31 00:00

동아에스티·아리바이오·샤페론 등 참석
삼성제약, AAIC 불참…임상 3상 준비 집중
"근원적 치료제 없어, 개발 절실해"


치매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 학회(AAIC)에 참가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치매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 학회(AAIC)에 참가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인류가 풀지 못하고 있는 난제 중 하나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 개발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 학회에 출동한다.

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동아에스티, 아리바이오, 샤페론 등이 다음달 1일까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알츠하이머 국제 학회(AAIC)에 참석한다.

AAI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 및 치매 연구 학회다. 매년 전 세계 7000여명의 연구자 및 전문가들과 관련 제약·바이오 회사가 한데 모여 알츠하이머 치료·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동아에스티는 개발 중인 표적 치료제 'DA-7503'의 비임상 연과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DA-7503는 알츠하이머 및 타우병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 타우 응집 저해제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학회에서 DA-7503의 타우병증 개선 및 뇌척수액 내 타우 감소 효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DA-7503은 지난 5월 임상 1상을 시작했으며, 현재 임상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매년 AAIC와 AD/PD(알츠하이머/파킨슨학회)등 알츠하이머 관련 학회에 참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을 홍보하고, 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킹 및 협력을 위해 국제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가 두번째 AAIC 참가인 아리바이오는 2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이다. AR1001는 뇌 혈류를 증가시켜 세포 내외에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할 수 있는 치료제다. 현재 AR1001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총 11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수행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AR1001의 표적결합·치료 효과와 경도인지장애(MCI) 치료제인 'AR1004'의 임상 2상 디자인과 관련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바이오 기업인 샤페론은 자체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누세린'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누세린은 중추 신경계에 발현되는 염증 단백질 복합체인 NLRP3을 차단해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가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IL-18, IL-6, TNF-α 등) 생성을 유발하지 못하게 억제한다. 이를 통해 신경세포 사멸을 막아 인지 능력을 보전하는 원리다. 현재 누세린은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동시에 혈액 바이오 마커(생체 지표)가 활용된 치매 동반 진단 기술 기반 치료제 기술도 공개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을 준비중에 있는 삼성제약은 이번 AAIC에 불참한다. 삼성제약은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 변경을 승인받았다. GV1001은 중증도 및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중인 치료제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AAIC에는 참석하지 않으며, 임상 3상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가 큰 만큼, 국내 기업들이 이번 학회를 통해 해외 영엽망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발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7억3700만달러(약 2조3220억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338억7200만달러(약 54조8088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64.1%의 성장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알츠하이머 환자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약 5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며, 오는 2050년에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1억5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번째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항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받았지만, 뇌부종 및 뇌출혈 등의 부작용 문제와 유효성·약가 문제 등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알츠하이머에 대한 근원적인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인 만큼,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매 치료제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기업의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고자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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