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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신성장 동력 확보 잰걸음…한온시스템 인수 '막판 진통'
입력: 2024.07.30 11:17 / 수정: 2024.07.30 11:17

2차 전지 전극 파운드리 기업 시리즈A 투자

한국앤컴퍼니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러지(한국타이어)가 지난 5월 한앤코오토홀딩스와 글로벌 2위 차량 공조업체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이주까지 실사와 배타적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앤컴퍼니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러지(한국타이어)가 지난 5월 한앤코오토홀딩스와 글로벌 2위 차량 공조업체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이주까지 실사와 배타적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국내 2차 전지 전극 파운드리 기업을 대상으로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한온시스템 인수합병(M&A) 절차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러지(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한앤코오토홀딩스와 글로벌 2위 차량 공조업체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이주까지 실사와 배타적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1986년 미국 포드와 만도기계가 합작해 세운 한라공조에서 출발했다. 1988년부터 현대자동차 소나타에 냉난방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포드 부품 전문 기업 비스테온이 경영권을 확보했다가 2013년 한라공조가 비스테온 공조사업본부를 인수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14년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전에 참여했고, 지분 19.49%를 인수했다. 사명은 한온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한국앤컴퍼니는 10년 동안 한온시스템을 지켜본 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추가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한온시스템이 완성차 업체 전동화 전략에 맞춘 친환경 공조시스템과 열관리 솔루션 개발에 강점이 있어서다. 한온시스템은 이산화탄소로 만든 R744 친환경 냉매를 활용한 열관리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했다. 과점적 위치가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외에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JR에너지솔루션을 대상으로 9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리즈A 투자는 시장 적합성 검증을 마치고 설득력 있는 아이템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에 대한 투자 라운드다.

JR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극을 스마트팩토리 기술 기반으로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앤컴퍼니는 많은 전문 인력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강점을 주목했다. 올해 충북 음성에 500MWh 규모 전극 공장을 준공한다.

한국앤컴퍼니는 90억원을 투자해 JR에너지솔루션 지분 15.20%를 확보해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한국앤컴퍼니는 납축전지 분야 기술력을 활용해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계획이다. 셀 기술·제품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한다.

한온시스템 차량용 냉난방공조(HVAC) 제품. /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 차량용 냉난방공조(HVAC) 제품. /한온시스템

다만 한온시스템 인수 절차는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MOU 체결 발표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는 급락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7일 신고가 6800원을 찍었다가 지난 29일 45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앤코에 지급할 구주(주당 1만250원)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코가 보유한 지분 50.3% 중 2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2.2%를 매입하기로 했다. 주당 가격은 5605원이다. 이에 한국타이어와 한앤코 측은 막판까지 가격 조정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한온시스템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다. 지난 2019년 4838억원을 기록했다가 2020년 3158억원, 2021년 3258억원, 2022년 2566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2773억원으로 반등했다.

한온시스템은 재무구조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말 신용등급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전기차 캐즘에 재무구조 악화 상황이 겹치면서 인수 측보다는 매각 측이 다소 불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결합으로 발생할 시너지에 대한 업계 기대감은 높다. 전기차 캐즘 이후 한온시스템이 보여줄 존재감 때문이다. 양사가 축적한 기술력이 결합해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한국앤컴퍼니도 시선은 전기차 시대에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최근 JS에너지솔루션 시리즈A투자 단행을 알리며 "최근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전환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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