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회원국 만장일치…日 부의장국으로 양국 주도 협력체계 구축
산업통상자원부는 IPEF 공급망 협정의 3대 이행기구인 공급망위원회, 위기대응네트워크, 노동권자문기구가 모두 공식 출범하고 우리나라가 위기대응네크워크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 내 HLI그린파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 모습.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왼쪽 세번째부터),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조코 위도도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우리나라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의 3대 이행기구 중 하나인 위기대응네트워크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IPEF 공급망 협정의 3대 이행기구인 공급망위원회, 위기대응네트워크, 노동권자문기구가 모두 공식 출범하고 우리나라가 위기대응네크워크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위기대응네트워크는 IPEF에서 도입된 세계 최초의 공급망 위기 대응 플랫폼으로 공급망 교란 시 긴급회의 소집을 통해 14개 회원국 간 공조 방안을 모색하며, 필요 시 긴급회의는 장관급 또는 정상급으로 격상될 수 있다.
한 회원국이라도 회의 소집을 요청하면 15일 이내에 긴급회의가 개최되며 대체 공급선 확보, 공동 조달, 대체 운송 경로 발굴, 신속 통관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평시에도 교란대비 대응전략 수립, 주기적인 모의훈련 수행, 공급망 위기 대응 관련 기존 경험·정책 평가 등 회원국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원한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14개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만장일치를 얻어냈고, 이는 그간 한국의 공급망 위기 대응 경험과 공급망 3법 정비 등 정책 노하우가 회원국들로부터 높이 평가된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일본이 부의장국으로 선출되면서 우리나라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함께 한·일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위기대응네트워크는 우리나라, 일본과 같은 산업강국과 호주, 인니 등 자원부국이 함께 연대·협력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며 "14개 회원국 공동으로 공급망 취약품목에 대해 주기적인 모의훈련을 수행하고, 실제 위기 발생 시 긴급 회의를 소집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협정이 우리나라 산업과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