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컨센서스 523억원 크게 상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5.7% 증가한 수치다. /KAI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5.7% 증가한 수치다.
KAI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743억원, 당기순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785.7%, 462.1% 증가한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 52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KAI는 국내 사업과 민항기 기체 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 사업과 미래 사업 확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 성과가 기반이 돼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K-21과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 및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 국내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해외 사업은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을 마친 FA-50GF에 이어 내년부터 차례로 납품하는 FA-50PL과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 매출액 인식, 이라크 기지 재건과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수행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여객 및 물류 소요 증가로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기체 구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버스 사업 매출은 36.3%, 보잉 사업은 10.7% 각각 증가했다.
425 위성 사업 등 미래 사업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MRO 전문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분기 매출 15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해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첫 흑자 전환했다.
수주는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 양산, 브라질 업체 이브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사업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1.6% 증가한 2조8548억원을 기록했다.
KAI는 지난해 1월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하고 6세대 전투기와 미래비행체(AAV), 인공지능(AI) 파일럿 등 6대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규 사업 등에 3738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래 사업에 1930억원 이상 투자를 확정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주력 사업의 안정적 수행과 민항기 기체 사업 물량 증가에 더해 완제기 수출 사업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라며 "미래 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제2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