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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시작한 티몬, 소비자 수백 명 몰렸다…"일괄 정산은 무리"
입력: 2024.07.26 09:22 / 수정: 2024.07.26 09:37

권도완 사업본부장 "오늘 총 30억원 환불 가능, 자금 사정 여의찮아"

티몬이 구매 상품 환불을 요구하면서 본사를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 피해자들이 모여 있다. /박헌우 기자
티몬이 구매 상품 환불을 요구하면서 본사를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 피해자들이 모여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티몬·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도 침묵하고 있던 티몬이 위메프보다 하루 늦게 피해자 구제 대책을 밝혔다. 티몬은 26일 새벽부터 서울 강남구 본사를 찾은 고객들에게 환불 정산을 시작했다. 다만 티몬 측은 환불 가능한 금액이 한정적이라 모든 피해자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 새벽 0시께부터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환불 접수를 요구한 소비자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에서 구매한 여행 상품을 환불받기 위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개채팅방에는 1050명가량 소비자가 접속해 있다.

티몬에서 여행 상품 등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환불 절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티몬에서 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던 전자지급결제대행(PG)들이 티몬에서 이뤄지는 결제와 환불을 막았기 때문이다. 결제 취소나 환불을 받기 위해서는 티몬 측으로부터 계좌에 현금을 지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티몬은 고객들의 수기로 환불 신청을 받았다. 사옥 현장에 모인 소비자들에게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한 뒤 A4용지를 나눠 주고 회원명과 연락처, 금액과 환불계좌 등을 취합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설문지 작성 등으로 환불 신청서를 접수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이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곳을 찾은 한 소비자에게 전달된 환불 절차가 명시된 수기 신청서 안내문 /티몬 환불 피해자 공개채팅방
티몬이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곳을 찾은 한 소비자에게 전달된 환불 절차가 명시된 수기 신청서 안내문 /티몬 환불 피해자 공개채팅방

문제는 티몬의 자금 여력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이날 오전 0시 40분 경 티몬 신사옥을 찾았고 이날 가능한 환불 금액 총액을 3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자금 사정이 여의찮아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해 드리기는 힘들 것 같고 순차적으로 해결하지 위해 계획을 잡고 있다"며 "성수기이기도 하고 많은 분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일단 여행 상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부분만 알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산을 받지 못하는 후순위 고객들은 불만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를 붙잡아 둔다고 해서 지급할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음 날부터 자금이 확보될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만 답했다.

티몬에게 이날 처음 환불을 받은 소비자는 오전 7시 10분께 정산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공개채팅방에서는 "1차 환불 금액이 1000만원이 넘는 사람도 있던데, 티몬이 환불 한계치로 발표한 30억원이 금방 동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류광진 티몬 대표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는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불을) 1~2일 내로 최우선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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