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나트륨이온전지 양극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지원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산업부 지원 과제인 'SIB 양극소재 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한국전기연구원, 동아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향후 4년 동안 기술 개발 협력이 이뤄지는 내용이다. 산업부가 소재부품 기술 개발 사업비로 52억5000만원을 지원하며, 참여 기관 부담금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106억원이다.

SIB는 희소 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주 원료로 사용한다. 리튬 대신 매장량이 많은 나트륨을 사용하면 이차전지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SIB는 낮은 온도에서 성능을 유지하고 고온에서도 열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또 나트륨은 채굴과 제련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코프로비엠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SIB 양극재 개발 연구를 이어왔다. 올해 오창 사업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SIB 양극재 전용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SIB 양극재의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이동욱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 이사는 "리튬이 현재 수요 둔화로 가격이 낮은 추세지만 언제든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고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한 나트륨으로의 대체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 외 다양한 차세대 양극재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