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라진 기자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플러스(PLUS)'는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한화자산운용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브랜드입니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15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아리랑(ARIRANG)'에서 'PLUS'로 바꾼다. 현재 국내 증시엔 한화자산운용의 ETF 총 62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상장 총액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권 대표는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데 기여하는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발굴과 이를 사업화하는 노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함으로써 고객의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를 맡은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새로운 브랜드 형상을 어미 새가 둥지에서 자신의 알을 소중히 품고 지켜내는 모습으로 비유했다. 최 부문장은 "어미 새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둥지를 튼튼하게 지키려는 본능적인 노력을 하듯, 한화자산운용은 이런 어미새와 같은 마음으로 고객 여러분들의 자산을 소중히 여기며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다짐을 이번 브랜드 형상에 담았다"고 말했다.

23일 한화자산운용이 새롭게 바꾼 ETF 브랜드명인 'PLUS'에 무한한 가능성의 뜻을 담았고 미래 기술에 주목해 상품으로 실체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아울러 PLUS에 무한한 가능성의 의미를 담았다고도 설명했다. 대괄호를 함수로, 그 안의 플러스 기호를 변수값으로 보면 함수값은 무한대를 나타낸다. 또한 최 부문장은 미래 기술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이 눈여겨 본 기술은 '생명·재산·지구를 지키는 기술', '공간을 대양·우주와 더 나아가서는 실체하지 않는 저 너머의 공간까지 확장해 가는 기술', '인류와 인공지능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등이다. 최 부문장은 "PLUS ETF를 통해 미래 통찰력을 상품으로 실체화해 고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변경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ETF도 공개됐다.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 등이다.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은 연 5%대의 배당이 기대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월 1.2%, 연 14.4% 수준의 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는 만기 3개월 이내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본 엔화에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며, '슈퍼엔저'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엔화 투자 ETF는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어려웠지만, 해당 상품은 개인연금, 퇴직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 등 세금 혜택이 있는 모든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PLUS글로벌AI인프라는 엔비디아에 25%, AI 인프라 기업에 7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향후 반도체가 쓰이는 곳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AI인프라, 즉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방대한 전력 수급을 위한 인프라,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냉각시스템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0월 미 대표지수에 대해 재정의하는 연금계좌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raj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