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합병안 의결···비율 1대 1.19
18일 SK이노베이션이 전 거래일 대비 3.09% 내린 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 소식에 약세를 띠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6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11만9700원) 대비 3.09%(3700원) 내린 1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엔 12만8300원을 터치하며 3개월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폭을 키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6일 전 거래일 대비 4.91%, 17일엔 5.6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합병 기대감에 상승했던 SK이노베이션의 이날 약세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으며 합병 비율은 1대 1.19로 정해졌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등 3사도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증권가에선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SK E&S와의 합병 비율은 시장 우려 대비 합리적이다. 또한 합병으로 SK온 가치 정상화가 기대되는 점이 SK이노베이션 주주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합병 후 시가총액은 11조5000억원에서 17조7000억원으로 증가해 코스피 순위 37위에서 22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의 비중 유지를 위한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센티먼트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불리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인 합병비율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1:2보다 SK이노베이션에 더욱 유리한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