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함정기술연구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가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해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 '함정기술연구소'로 출범시키고 미래 함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17일 경기 성남 글로벌R&D센터에서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HD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운영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미래기술연구원은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 그룹 내 주요 사업군에 필요한 응용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HD현대는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 함정기술연구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융합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전동화·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의 신속한 접목이 가능해 미래 함정 원천기술 선점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기 추진 함정 핵심 드라이브(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를 독자 개발하고 있다.

HD현대는 해군 차세대 함정 개발과 함께 수출 함정용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함정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함정 수는 약 1100척으로, 약 1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신설된 함정기술연구소를 거점으로 삼아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 등 3대 함정 사업 핵심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함정 분야 우수 전문 인력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함정기술연구소를 세계 최고 함정 기술의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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