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경협경영자문단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경협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17일 한경협경영자문단 20주년 기념식에서 "중소기업이 성장하도록 한경협이 믿음직한 '동반성장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경협경영자문단 2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가 개최한 기념식에는 류 회장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요 경영자문 중소기업, 경영자문 협력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씨앗이자 뿌리이고, 뿌리가 약해지면 우리 경제의 생존도 성장도 어려워진다"며 "대기업 성장 경험을 학습하면 중소기업이 싹을 틔우고 성장하는 자영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제도·자금지원 같은 하드웨어를 깔아주고 한경협이 경영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 중소기업은 튼튼한 두 개의 수레바퀴를 갖는다"라며 "어제의 중소기업이 내일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믿음직한 동반성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수출 환경 변화와 개방형 혁신 등 기업을 둘러싼 최근의 환경 변화를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으로, 일방향성 지원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혁신 파트너로서 새 미래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2004년 7월 재능기부를 통해 중소·창업기업 경영 애로 해소와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자 한경협경영자문단을 발족했다. 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출신 자문위원 200여명이 각 전문성과 경험,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취지다.

한경협경영자문단은 최근까지 1만5060개 중소·창업기업에 3만9970건 자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충북경제진흥원, 경상남도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원기관과 협력해 현장을 방문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3년 동안 한경협 경영자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37개 기업 자문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3년 동안 3명 이상 자문위원에게 35회 자문을 통해 10.8% 매출 성장과 10.2% 영업이익 증가 등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박기순 경영자문단 위원장은 "장기, 공동, 밀착 자문을 성과 창출의 핵심 요소로 보고 운영시스템을 개편했다. 6개월 이상 자문 프로그램 확대, 자문위원 2명 이상 공동매칭 활성화, 중소기업 경영층 자문 참여 의무화 등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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