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 오른 6만4585달러 거래 중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장을 빠져나가는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불끈 쥔 주먹을 들어 보이는 모습. /버틀러=AP.뉴시스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피격에도 건재함에 따라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대비 5.63% 오른 6만45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하루 새 5% 이상 오른 것은 약 두 달 만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6.81% 오른 34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앞서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등 공급과잉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5만3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 선을 횡보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번 상승 랠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으로 그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지난 5월 가상화폐로도 기부금을 받는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관리 회사 마그넷 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르마예르 분석가는 "공화당은 가상화폐에 찬성해 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진 것은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