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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사가 첫날부터 공모가 밑으로…공모주 불패 끝났나?
입력: 2024.07.16 00:00 / 수정: 2024.07.16 00:00

15일 코스닥 상장 엑셀세라퓨틱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7% 하락 마감
이노스페이스 이어 올해만 두 번째


1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 대비 16.70% 내린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1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 대비 16.70% 내린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신규 상장사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밑으로 추락했다. 이는 올해만 두 번째 사례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깔려온 '공모주 불패' 인식이 끝났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6.70% 내린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최대 1만2900원까지 올랐으나, 개장 후 한 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부터 매도세가 이어졌고 끝내 반등하지 못한 결과다. 상장 이전 1083억원으로 평가받던 시가총액도 상장일 종가 기준 902억원에 그쳤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엑셀세라퓨틱스의 상장 첫날 16%대 하락이 다소 의외라는 시각을 보낸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을 훌쩍 넘겼고,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는 1조원을 넘는 증거금을 모으면서 흥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33.8대 1의 경쟁률로 희망 범위(6200원~7700원)를 초과한 1만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후 이달 3~4일 열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51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약 1조6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시장에서는 엑셀세라퓨틱스의 약세 배경으로 지난 3년간 적자였고,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 기조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무보유 미확약 수량 비중(96%)이 다소 높았던 점도 첫날 매도세를 막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엑셀세라퓨틱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15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엑셀세라퓨틱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이에 일각에서는 엑셀세라퓨틱스의 상장일 '쇼크'는 예견된 결과였다는 시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4% 내리면서 충격을 한 차례 줬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하락 마감한 신규 상장사는 이노스페이스와 엑셀세라퓨틱스 둘뿐이다.

여기에 올해 '따따블(공모가 대비 4개 상승)'을 기록한 종목이 1월 현대힘스와 우진엔텍 단 두 종목에 그쳤고, HD현대마린솔루션·에이피알·시프트업 등 기대를 모았던 '대어'들도 상장일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녹록지 않은 올해 IPO 시장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공모주 청약자들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로 장을 마감한 경험 등을 통해 기업 실적보단 단기 차익실현에 집중한 '묻지 마 청약'에 나서곤 했다"면서도 "올해 IPO 시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고 상장일부터 공모가 대비 밑으로 떨어지는 종목도 등장하면서 후발주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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