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행사서 'XR 동맹' 관련 내용 언급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왼쪽)과 릭 오스터로 구글 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XR관련 협업을 발표하며 악수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 중계화면 캡처 |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새로운 확장현실(XR) 플랫폼 공개를 예고했다. 최근 애플이 첫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정식 출시하고 일부 글로벌 국가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업계에 미칠 영향 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2종, 갤럭시 버즈3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이날 언팩 행사 말미에는 '깜짝 손님'으로 릭 오스터로 구글 부사장이 방문했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행사 중 언급된 삼성전자와 구글의 인공지능(AI) 관련 협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어갔다.
그는 마무리 발언을 하며 "구글은 삼성전자,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기기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우리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부터 곧 출시될 XR 플랫폼과 같은 미래 기술에 이르기까지 갤럭시 제품 전반에 걸쳐 차세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로 뒤 무대에 등장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오스터로 부사장과 웃는 얼굴로 악수하며 "올해 출시될 XR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에 불을 지핀 것에 감사하다"며 "올해 선보일 XR 플랫폼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당시 구글, 퀄컴과 함께 'XR 동맹'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XR헤드셋이나 안경과 같은 기기 개발을 맡고, 퀄컴은 칩셋, 구글은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올해 1월에는 퀄컴이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칩셋은 단일칩 아키텍처로 초당 90프레임, 4.3K 해상도의 공간 컴퓨팅을 지원한다. 해당 칩셋은 향후 삼성전자가 출시할 XR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XR 기기 관련 상표권이나 특허 기술 등을 꾸준히 확보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 글라스'라는 이름의 안경 형태의 XR 기기 상표권을 한국과 영국에서 획득했다. 아울러 '갤럭시 링'과의 연계를 통한 XR 기기 제어 기술도 특허로 등록한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서 구체적인 제품의 형태나 출시 정보 등은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XR 시장 규모가 연평균 34.94% 성장해 올해 1055억8000만 달러에서 2029년까지 4723억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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