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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시작에 손해율 '비상'…손보업계, 침수차 피해 최소화 '분주'
입력: 2024.07.09 00:00 / 수정: 2024.07.09 00:00

1~5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79.4%…손익분기점 육박
손보사,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 시스템 마련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여름 장마철을 맞아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박헌우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여름 장마철을 맞아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여름 장마철을 맞아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차량 침수 피해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을 막기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에 육박한 가운데 본격적인 장마로 손해율이 더 올라갈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1~5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4%로 지난해 같은 기간(76.8%)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뜻한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선 이달과 8월 집중호우, 장마 등으로 인한 침수 사고 발생 시 손해율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7~8월 모두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40%에 달한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떨어질 확률은 20%로 예측됐다.

최근엔 지난 8일 새벽 경북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 읍면동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수도권 외 지역에도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업계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손보업계는 지난 2022년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손보협회 '태풍·집중호우에 따른 자동차 피해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 걸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자동차는 1만2041대였으며 추정 손해액은 1375억원이었다. 이는 근래 20년간 발생한 손해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에 손보업계에선 장마철 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11년째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의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팀은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 발생 시 고객 동의하에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견인하는 것은 물론 침수 위험지역 순찰을 담당한다.

비상팀은 올해 전국 374곳(상습 침수지역 93곳, 둔치 주차장 281곳 등) 침수 예상 지역 리스트를 최신화하고 협력업체별 순찰 구역을 정해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비상팀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막힌 빗물받이' 신고 건을 조치하는 한편, 둔치 주차장 침수를 대비해 사전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콜센터에서는 기상 및 위험 상황을 수시로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차량을 보상하고 고장출동 서비스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혹서기 비상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KB손보는 손해 발생 정도에 따라 비상대응 단계를 4개로 세분화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사고 데이터 분석 연구를 기반으로 침수인지 시스템을 개발해 '자연재해 비상대책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침수 발생 시 해당 지자체 재난 대응부서나 현대해상 현장 출동 관리부서 등과 수위 정보를 공유해 침수 사고를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긴급대피 알림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긴급대피 알림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당국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긴급대피 알림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한 차량 침수와 고속도로 내 2차사고 위험에 처한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대피 안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매년 갱신되는 자동차보험 가입정보를 활용해 위험차량이라면 특정 보험사 가입 여부 및 하이패스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대피 안내를 제공한다. 침수 및 2차사고 위험 차량번호를 해당 시스템에 입력하면 시스템에서 차주에게 직접 SMS, 유선 등으로 대피안내를 제공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오를 것으로 생각된다. 장마가 아니라 우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인 최근의 장마는 국지적으로 폭우를 동반하는 경우가 잦아 자동차 침수피해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며 "차량대피 알림시스템을 통해 침수 위험차량에 대해 사전 알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긴급견인단 등 전국망 정비와 대규모 침수에 대비한 차량 집결지 확보 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장마가 예상되기 때문에 침수차량 보상과 빗길 사고, 긴급출동 급증 등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상생금융 일환으로 인하한 보험료로 인해 하반기 부터는 적자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수 우려지역의 고객에게 차량대비 알림 안내하고 침수 예상 지역 순찰을 강화해 확인된 위험차량은 긴급대피 알림 시스템에 등록해 신속 대피 안내를 할 예정"이라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사전준비한 모든 인적, 물적자원을 피해지역에 집중해 손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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