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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 강자' 미래에셋생명, 종신보험 새 단장으로 부동의 1위 굳히나
입력: 2024.07.07 00:00 / 수정: 2024.07.07 00:00

국내 증시의 변동성 큰 상황…변액종신보험 신상품 출시 등 상품 개발 나서
건강보험·변액보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 전망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들어 연 20%에 달하는 변액보험 수익률을 기록하며 변액보험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들어 연 20%에 달하는 변액보험 수익률을 기록하며 '변액보험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생명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들어 연 20%에 달하는 변액보험 수익률을 기록하며 '변액보험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 및 변액보험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직전 1년 간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18.77%를 기록하며 국내 생보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메트라이프생명(17.40%) △하나생명(15.96%) △BNP파리바카디프생명(13.14%) △IM라이프(12.92%)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20개 생보사의 직전 1년 간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은 평균 11.47%로 전년 동기 대비 2.40%포인트 떨어졌다. 해당 수치는 운용 기간이 1년을 넘은 1794개의 관련 펀드를 대상으로 각각의 순자산 규모를 가중해 산출된 값이다.

변액보험 수익률 추락은 국내 자산시장 침체와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변액보험의 인기는 시들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8만1148건으로 전년 동기(18만4946건) 대비 56.1%가량 줄었다. 신계약 건수가 줄면서 향후 변액보험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초회보험료도 급감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초회보험료 역시 9897억원에서 5523억원으로 44.2% 감소했다.

이와 관련 보험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이 국내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국내 증시 부진이 변액보험 수익률에 제동을 걸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변액보험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증시 불황 속 미래에셋생명이 양호한 변액보험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는 MVP 펀드가 꼽힌다. 해당 상품은 미래에셋생명의 금융 전문가가 고객을 대신해 자산운용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일임형 펀드다. 전문가들이 전 세계 시장 상황을 살펴 적절한 시기에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을 진행한다. 특히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기회가 많은 해외 시장에 적극 투자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전체 변액보험 자산 중 75.5%가 해외 자산에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한 업계 평균 해외자산 투자 비중은 15.7%에 불과하다.

이에 변액보험 시장의 강자로 불리던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부동의 1위 자리 유지를 위해 펼칠 영업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생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1위 생보사 타이틀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하나생명이 이를 추월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6월 누적 기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로 702억원을 거뒀다. △미래에셋생명 402억원 △iM라이프(DGB생명) 370억원 △메트라이프생명 320억원 등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망보장과 함께 생활자금을 최저 보증 받을 수 있는 변액종신보험 미담을 지난달 선보였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사망보장과 함께 생활자금을 최저 보증 받을 수 있는 변액종신보험 '미담'을 지난달 선보였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변액종신보험 등을 내놓으며 상품 개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유병력자와 고령층까지 가입이 가능한 '헤리티지 종신보험'에 납입보험료플러스형을 출시했다. 사망보장과 함께 생활자금을 최저 보증 받을 수 있는 변액종신보험 '미담'도 지난달 선보였다. 올해 초엔 '미리 주는 건강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가족을 위한 종신사망보장을 제공하면서 주요 질병 발생 시 사망보험금을 미리 받아 치료비,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략 상품 확대를 통한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건강보험 및 변액보험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전망이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을 창출했다. 올 1분기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CSM은 2조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신계약 CSM은 962억원으로 이 중 842억원이 보장성보험, 120억원이 저축성보험에서 나왔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겠다"며 "변액보험을 업그레이드 해 균형 있는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변액 기능을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으로 확대 적용해 변액 순자산총액(AUM)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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