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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50% 주주환원' 메리츠금융, 금융지주 '1호 밸류업' 공시
입력: 2024.07.04 17:49 / 수정: 2024.07.04 17:49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 첫공개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 공시했다. /더팩트 DB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 공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은행지주를 포함한 상장 금융지주 중 1호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2026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 공시는 주주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통해 향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분기 실적 공시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함께 공개하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요 경영진이 상세한 설명을 내놓기로 했다.

메리츠 측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등 지표분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각각 설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내부투자 수익률과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23∼2025 회계연도(중기) 3개년간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2026 회계연도부터(장기)는 3가지 수익률 간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되,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지만 더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메리츠금융지주는 연 4회 실시하는 실적 공시 때 '밸류업 계획'을 같이 공개하고, 계획 및 이행현황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IR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김용범 부회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요구수익률 간 비교를 통해 주주환원 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방식이자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가 곧 장기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며,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가장 기본은 효율적 자본 배치에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이를 제도화, 누구보다 신속하게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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