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3만9331.85, S&P500 5509.01, 나스닥 1만8028.76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발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AP. 뉴시스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발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162.33포인트) 상승한 3만9331.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84%(149.46포인트) 오른 1만8028.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33.92포인트) 상승한 5509.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5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처음이다. 파월 의장의 연준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운 발언이 영향을 줬다.
종목별로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분이 1년 전보다 4.8% 줄었지만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고 1분기 대비 1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날 대비 주당 10.20% 오른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외에도 전기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리비안은 2분기 출하가 전년보다 9.1% 늘었다는 소식에 6.97% 폭등한 14.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리비안은 2분기 출하 대수가 1만3780대로 시장 예상치 1만2000대를 넘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프랑스 경쟁당국이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는 판단에 따라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1.31% 하락한 122.67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아이폰에 AI를 탑재하는 등 전략을 발표한 애플은 1.62% 상승한 220.27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6% 상승한 459.28달러, 알파벳은 1.23% 상승한 185.24달러, 아마존은 1.42% 상승한 200.0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0.96% 상승한 509.50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며 "지난번 수치와 그 이전 수치는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CNBC는 해당 발언을 놓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조짐이 보이고 ECB를 포함한 일부 중앙은행이 서서히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연준 등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삼는 미국 상무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12개월 만에 2.6% 상승했다. 1년 전 4% 부근에서 꾸준히 하락하지만, 정책 입안자는 2026년까지 연준 목표치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너무 빨리 가면 우리가 한 좋은 일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너무 늦으면 회복과 확장을 불필요하게 훼손할 수 있다"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본인을 비판하는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오는 11월 승리할 것인지 묻는 말에 "전혀 그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며 그것은 단지 화두가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국제유가는 급등 하루 만에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0.68%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42% 하락한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3일 현지 시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고 4일 휴장한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