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현실과 어긋난 주장 중"
"대주주 투자 회수 위한 것 아냐"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고용 안정을 전제로 추진되며 본사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우지수 기자]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관련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반대 목소리에 대해 "고용 안정을 전제로 추진한다. 기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2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에서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과 어긋난 그릇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측은 사업부문 매각 검토 배경에 대해 "국내 유수 대기업들도 10년 넘게 공들였던 신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계열사 간 합병,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환경 하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강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 검토는 이처럼 엄중한 경영 환경 속에서 대 격변기를 맞은 유통업계에서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고용안정을 전제로 하며 회사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대주주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만약 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진다면, 이는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지금껏 그래왔듯이 향후에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 마트(하이퍼)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사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는 제고되고, 영업 지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최근 홈플러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대형마트에 대한 각종 유통규제로 온라인 사업자와의 경쟁구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불공평해진 상황에서, 소비 트렌드 및 패턴마저 빠르게 변화하면서 매장 고객 수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2019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전 직원을 정규직화 했는데, 그 직후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매년 1000명이 넘는 신규채용을 진행해오고 있다. 2020년 기준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낮은 퇴사율 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MBK 파트너스 인수 이후 주주사는 단 한번도 배당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며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 같은 점포 리뉴얼, 온라인 사업 강화 등을 위해 홈플러스가 1조원 상당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했고 향후에도 계속하여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홈플러스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어떤 환경 아래서도 흔들리지 않는 유통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도 이러한 배경 하에서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유통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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